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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알랭 드 보통 "공항에서 일주일을")

작성자
전말숙 [**verber@sdi.re.kr]
작성일
2013.05.08
조회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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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다른 서가에는 고전 소설들이 다양하게 꽂혀 있었다.

이 책들은 놀라운 상상력을 동원하여 배치되었는데, 저자나 제목이 기준이 아니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나라를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밀란 쿤데라는 프라하의 안내자로 제시되어 있고, 로스앤젤레스와 산타페 사이의 작은 도시들의 감추어진 특징을 드러내는 일은 레이먼드 카버에게 맡겨졌다.

오스카 와일드는 제임스 휘슬러가 그리기 전에는 런던에 안개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와 마찬가리로 카버가 글로 쓰기 전에는 미국 서부의 고립된 작은 도시들의 적막과 슬픔이 그렇게 분명하게 드러난 적이 없지 않았을까.

모든 능숙한 작가들은 경험 가운데도 주목할 만한 측면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들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그 소소한 것들은 우리 감각을 계속 뒤덮는 다량의 자료 속에 파묻혀 사라질 것이다.

작가들은 우리 주위의 세계에서 그런 것들을 찾아내고 음미하라고 촉구한다.

이런 맥락에서 문학작품들은 히드로를 출발하는 여행자들이 쾰른 사회의 순응과 부패(하인리히 뵐), 이탈리아 시골의 조용한 에로티시즘(이탈로 스베보), 도쿄 지하철의 우울(오에 겐자부로) 같은 것들에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촉구하는 매우 예민한 도구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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